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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pring Jouney

​봄의 여정

 

 

우리가 어딘가로 떠날때 주로 쓰는 여행, Travel이라는 단어와는 달리
긴 여정을 뜻하는 Journey는 여행과는 다른 조금 더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다.
Travel은 반드시 돌아올 곳이 있고, 돌아와야만 하는 비교적 짧고 일시적인 방랑이라면, 
Joruney는 돌아올 계획을 세우지 않는 긴 여정'을 뜻하는 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. 
때문에 우리의 삶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돌아올 수 없는 긴 여정위에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.


그 오랜 여정의 길 위에서 우리는 세상이 이야기하는 수많은 목소리에 휩쓸려 정해진 길을 벗어나 길을 잃는 것을 점차 두려워 하게 되는 것 같다. 정주定住사회에서는 그러한 일들이 일탈로 치부하곤 하지만, 오히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수많은 길들 위에서 떠돌 때 우리의 여정은 조금 더 멋지고 특별한 추억들로 채워지지 않을까.

그런 의미에서 작품 속 도도새들은 단지 '스스로 날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멸종된 비극적인 어떤 한 종種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와 가능성을 가지고 우리의 긴 여정에 작은 화두를 제안하는 존재로서 작품 속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건넨다. 

봄은 우리에게 늘 무언가를 시작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. 바야흐로 여정을 시작하거나, 긴 여정에 앞서 몸과 마음을 준비하기 좋은 시기다. 우리는 이미 삶이라는 긴 여정길 위에 있지만, 때로는 잠시 멈추어 서서 추위를 뚫고 꽃이 피는 몽우리를 가만히 지켜보며 걸어온 길을 복기하고, 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는 일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지난한 여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. 


매번 찾아오는 봄이지만 그 봄이 매번 다르게 느껴지듯, 이렇게 다시 찾아온 또 다른 봄과 함께 당신의 여정 위에 멋진 일들이 꽃처럼 만개하길.  
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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